사막 도시(?)의 아침은 참 상쾌 하다.
싸늘한 기운에 모든게 차분하게 보여진다.

그런 아침을 가르고 뤄창을 떠났다.
오늘은 타클라마칸사막에서
청해성의 고원지대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도중에 만난 아얼진산은
사막만 보름 간 계속 봐 온 대원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됐고
갤러리를 즐겨찾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해발고도800m대의 뤄창에서 단숨에 해발1,800m로 올라
뒤는 곤륜산맥...앞은 지구의 둥근 모습까지 보일 듯한 지평선 뿐인
타클라마칸사막을 내려다 볼 때...참으로 멋진 곳에 와 있음을
실감 했다.

이어서 나타난 곤륜산맥 협곡은 아얼진산에 이르기까지 대단한 장관을 연출했고
해발고도3,877m인 아얼진산고개를 넘자 이번에 티벳과는 또 다른 설산이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었다...

무려 3,000m나 거의 단숨에 오른 까닭에 모두들 숨 가빠 했지만
불과 몇 시간 동안 지나가며 본 대자연의 웅장함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얼진산을 넘어…도중에서 보름동안 탐험대의 일정과 숙식문제를
위해 고생했던 두 분의 신강체육국 직원들과 헤어지고
일전의 청해성체육국의 직원들과 만났다.

휑한 곳......바람불고 먼지 폴폴나는 길가에 서서
서로 그간의 노고에 고마워하며
악수로 그들을 돌려보내는 마음이 여간 서운하지 않았다.

헤어진 뒤 해발3,200m의 고원 비포장고속도로 80km를 끝으로
이번 탐험 기간 중 모두들 힘들어 했던 먼지 길과도 아주 헤어지고
위해까지는 모두 포장 된 도로를 달리게 된다.
  
오늘 숙소가 있는 화토구의 해발고도도 3,000m대 이기 때문에
내심 고소증 경험이 있는 대원들을 나머지 대원들이
걱정하는 눈치이지만...

6,000m아랫도리까지 견딘 대원들이 그까짓 반토막 해발고도에
눈이나 깜짝 하겠는가...?

풀 한 포기 없는 황토색 산자락 아래 자리잡은 화토구는 근처의 대형유전

바람에 급조되고 있는 중이고 숙소인 석유초대소는 이름에 맞지않게

호텔 수준이며 느리긴 하지만 인터넷도 가능 하다.

뤄창에서 이틀동안 시도하다 실패한 갤러리 사진 올리기를
이곳에서 다시 시도하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부디 성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