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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서부 極地 2만km 대장정15] 타클라마칸 사막
  관리자 l Date : 2006-05-30 09:12:09 | hit : 7942 

 

타클라마칸 사막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역시 부지런하다.

 

쿠처 톨게이트를 통과해 314번 국도에 오르자 아직 채 해가 떠오르기 전인 데도 농부 서넛이 당나귀 수레에 배추를 잔뜩 싣고 달려가고 있다.

314번 국도는 옛 실크로드의 톈산(天山)북로를 따라가는 길.동쪽으로 44km쯤 달려가서 차는 '룬난(輪南)유전' 이정표를 따라 방향을 오른쪽으로 꺾는다.

타클라마칸 사막을 향해 남쪽으로 가는 길이다.

 

 
 

 

길은 순탄치 않다.

도로포장이 낡은 탓에 덜컹거리는 데다 곳곳에서 보수공사를 하느라 트럭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달려간다.

도로 주변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잡풀들이 바짝 마른 채 황량함을 더하고 그 황량한 벌판 멀리에선 유전지대의 유정(油井)이 커다란 불꽃을 내뿜고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에 들어선 것이다.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남쪽의 타림분지 가운데에 형성된 타클라마칸 사막은 동서 길이 1000km,남북 길이 500km,면적 33만7600㎢에 이르는 중국 최대 사막이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 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막으로 북으로는 톈산산맥,북동으로는 투르판분지,동남쪽으로는 아얼진(阿爾金)산맥,남쪽으로는 쿤룬(崑崙)산맥이 에워싸고 있다.

 

여름 최고 기온이 70~80도에 이르기 때문에 죽음의 사막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타클라마칸'이란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땅'이라는 뜻.옛날부터 악명이 높았던 모양이다.

 

서기 399~412년 사이에 서역을 통해 인도에 다녀온 중국 동진(東晋)시대의 법현(法顯) 스님'법현전(法顯傳)'에서

 

"사막에는 원귀(怨鬼)와 열풍이 심하여 이를 만나면 모두 죽고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한다.

위로는 나는 새도 없고,아래로는 달리는 짐승도 없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망망하여 가야 할 길을 찾으려 해도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 수가 없고,오직 언제 이 길을 가다 죽었는지 모르지만 그 죽은 사람의 고골(枯骨)만이 길을 가리키는 지표가 되어 준다"고 했다.

 

돈독한 신심으로 무장했다고는 하지만 열사(熱沙)의 땅에 들어선 사람이 자연의 위력 앞에 얼마나 미약했을 것인가.

 

이 '죽음의 땅'이 지금 중국에 '보물단지'가 되고 있다.

사막 곳곳에서 석유가 펑펑 솟아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서부 중에서도 신장 지역 개발에 유달리 신경을 쓰는 것도 석유 탓이다.

경제개발과 함께 폭증하는 석유 수요를 그나마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신장의 유전이라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그래서 1992년 톈산북로의 룬타이(輪台)에서 톈산남로의 민펑(民豊)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530km의 사막공로를 건설하는 등 유전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쿠처에서 136km를 달려가면 룬난석유기지(유전)가 등장한다.

곳곳에 대규모 기름탱크와 유조차,대형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고 유전 시추장비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유전 때문에 작은 도시가 형성돼 있다.

이 도시의 남쪽에서 사막공로가 시작된다.

공로 입구에는 '塔里木沙漠公路(타리무사막공로)'라는 표지판이 길 위에 대문처럼 서 있고,그 옆에는 기념탑과 안내판도 세워놓았다.

 

사막공로에 올 기회가 흔치 않은 중국인들도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드디어 사막공로에 들어서자 곳곳에 유정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크고 작은 모래언덕이 등장해 본격적인 사막지대임을 알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사막에 은행잎처럼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서 있고 이런 나무들로 울창한 공원이 조성돼 있다.

살아서 1000년,죽어서 1000년,썩는 데 1000년이 걸린다는 호양나무다.

사막 가운데 이런 호양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타리무호양림공원'을 만들어내고 있다.

 

 

1인당 입장료 50원을 내고 들어가 보니 공원 안에는 갈대밭과 호수,연못도 있고 17km나 되는 일주도로와 관람용 철로까지 갖춰놓았다.

다시 사막공로로 나오면 역시 호양림이 길을 따라 함께 달리다 룬타이 기점 110km쯤부터 본격적인 황무지와 사막이 시작된다.

수많은 모래언덕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사막.사람들이 대책 없이 아득할 때 '사막 막(漠)' 두 개를 써서 '막막하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사막공로 옆에는 사막화를 막고 공로에 모래가 쌓이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인공조림 지대가 동행한다.

작은 묘목들을 길 양편에 5~10겹씩 심어놓고 2~3km마다 이 나무들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집수정을 설치하고 호스로 연결해 물을 준다.

그런데도 나무들은 거의 절반 이상은 말라서 죽은 것 같다.

사막화를 막고 길을 보호하기 위한 중국인들의 노심초사가 눈물겨울 정도다.

 

 

그런데 사막공로가 너무 잘 포장돼 있어 좀 밋밋하다.

그 옛날 법현·현장 등이 목숨을 걸고 지나갔던 사막을 자동차로 씽씽 달리는 게 쑥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탐험대는 사막으로 차를 몰아넣고 모래체험을 해보는데 만만치가 않다.

여차하면 빠지기 일쑤다.

모래를 한 줌 쥐어보니 밀가루처럼 부드럽다.

 

룬타이에서 330km가량 달려가자 모처럼 휴게소 겸 주유소가 나온다.

사막공로의 중간쯤에 있는 타중(塔中)마을로 사막공로가 톈산남로의 체모와 민펑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의 민펑을 향해 200km를 더 달리자 모래언덕은 사라지고 사막공로의 종점,체모다.

 

하늘을 보니 거짓말처럼 새가 날고 있다.

사람 사는 곳에 왔다는 얘기다.

 

 

⊙ 서화동 기자 소개

 한국경제신문에 근무중인 기자로서 2005년 중국서부극지대탐험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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