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중국 위해에 도착해

차량통관 수속과 면허증을 취득할 시간인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네요.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준비해 왔고

차량반출 문제도 관세청 특수통관과

최계장님의 공무원답지 않는(?) 해석과 결정으로

출발의 마지막 장애도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모두들 마무리 준비, 차량점검까지 마치고

8월1일(월요일) 인천항에 집합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목요일(7월28)저녁 돌발상황이 발생 했네요.

중국국가공안부의 결정으로 중국 경내로

차량반입 여행을 신청한 모든 외국인들의 허가를

일시 연기한다는 통보였습니다.

그 일시는 언제까지 혹은 며칠간이란 단서조차 없는

상태였고, 그래서 즉시 지인을 통해 상황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전 신장지역 호탄시에서 반정부 인질소요사태로 20여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그 인접 지역이며 위그르인들의

최대 도시인 카스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조짐이 있어

중국과 연결된 모든 국경세관을 통해 반입 예정인 외국인들의

차량반입 여행허가를 연기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고속철도 사고도 일부 영향이 있었고요.

일반인들의 실크로드 탐사활동은 하지 않겠다던 원칙을 깨면서 까지

7년 만에 추진한 일인데 끝이 참 허무하네요.

현지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후 며칠 동안

내내 아쉬움에 절어 있었습니다.

어제, 아쉬움에 약간 위안(?)이 되는 뉴스를 중국공안당국에서 발표하네요.

서부신장지역 최대의 위그르인 도시이며 호탄 인접지역인 카스에서

위그르인들이 길가던 한족들을 무차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했다고요.

슬픈 일인데 그걸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니..참 ㅠㅠㅠ

이번 일의 성사를 위해, 혹은 참가자로 신청해서, 공직에서

방송관계자 여러분들.. 모든 분 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언젠가 또 함께 할 것을 기약하며

이번 일은 아쉬움 속에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늘 건강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