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위에서 멈추지 않았다, 겨울
을 통과한 장롱면허운전연수 체험기 계
절이 위협으로 다가오던 순간서울 외곽
으로 이사 온 지 6개월 차.평소에는
조용하고 살기 좋은 동네였지만, 그
겨울이 시작되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첫눈이 내린 날, 경사 있는 골목길
에서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사람들을 보
며, 나도 덜컥 겁이 났다.눈이 오면
버스는 지연되고, 택시는 잡히지 않
는다.문제는, 그런 날들이 매년 반복
된다는 거였다.이러다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문득 떠오른 해결책은
다름 아닌 내 지갑 속 먼지 쌓인
운전면허증이었다.면허는 있지만, 지난
11년간 운전석에 앉은 적조차 없던
나는 스스로를 운전 불능자로 여기고
있었다.하지만 그날, 무릎까지 차오
른 눈길을 걸으며 다짐했다.이번 겨울
은 다르게 보내야겠다고.그 결심의 결
과는 단 하나였다.장롱면허운전연수.그
것도 단순한 운전이 아니라 겨울철 빙
판길 실전 대응 중심의 계절 특화 연
수. 겨울을 기준으로 짜인 연수, 두
려움을 감각으로 바꾸다첫날부터 일반
연수와는 분위기가 달랐다.이론부터 시
작했다.빙판길 제동 거리 공식, AB
S 미작동 상황에서의 대처법, 타이어
트레드 확인법, 와이퍼 성능 체크.
그동안 뉴스나 블로그에서만 보던 내용
들이 강사님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현
실감 있게 다가왔다.빙판에선 브레이크
보다 마음이 먼저 멈춰야 합니다.이
한마디가 그날의 핵심이었다.차량 탑승
후엔 눈이 얼어붙은 지하 주차장에서
저속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다.평소
같으면 지루했을 훈련이었지만, 이 날
만큼은 달랐다.한 번의 부주의가 미끄
러짐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천천히
가는 법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는
걸 알았다.장롱면허운전연수는 나에게
처음부터 빠른 운전이 아닌 멈출 수
있는 운전을 가르쳐 주었다.둘째 날에
는 주거지역의 언덕길 코스를 집중 훈
련했다.중간에 살얼음이 낀 경사 구간
이 있었고, 강사님은 일부러 그런 곳
을 골라 연습하게 했다.브레이크 말고
, 기어를 내리고 엑셀을 떼세요. 그
게 제일 안전해요.몇 차례 실패 끝에
, 서서히 내려오는 감각이 몸에 익었
다.처음엔 바짝 긴장했지만, 몇 번의
성공 후에는 자연스럽게 핸들을 조작
할 수 있게 되었다.그 작은 변화가
나를 크게 바꿨다.셋째 날엔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지하라지만 온도차로 바
닥이 얼어붙어 있었다.전방 차량의 급
정거 상황, 뒤 차량의 접근까지 긴장
감이 넘쳤다.이때는 후방 감지센서보다
중요한 게 내 눈으로 거리와 미끄러
짐을 인식하는 감각이었다.강사님은 똑
같은 주차를 다섯 번 반복하게 했고,
그때마다 다른 변수경사, 사람, 차
, 눈잔설를 주며 훈련을 강화했다.이
연수가 단순히 코스를 돌고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변수를 마주하며 판단
하고 반응하는 법을 익히는 과정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마지막 날엔 고속
화도로 야간 주행.노면에 눈이 녹다
다시 얼어붙은 구간이 많아, 낮보다
훨씬 위험했다.차량 속도는 60km
제한.운전대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지
만, 강사님이 말했다.눈길에선 자신감
보다 의심이 더 중요해요. 지금 미끄
러질 수 있다는 가정으로 몰아야 합니
다.그 말을 곱씹으며 운전대를 놓치지
않았다.차간 거리는 넉넉히 두고,
제동은 부드럽게, 핸들 조작은 최소화
.그날 이후, 겨울 운전이 불가능하다
는 고정관념은 사라졌다.대신 준비된
자에게만 가능하다는 사실만 남았다.
계절은 변하지만, 내가 만든 감각은
사라지지 않는다지금은 눈이 온다는 예
보에 오히려 먼저 장갑과 체인을 꺼낸
다.주차장에 내 차가 있다는 것이 더
는 의미 없는 공간 점유가 아니라는
게 무엇보다 뿌듯하다.마트, 병원,
아이 학교, 부모님 댁까지 직접 운전
해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겨울을
더 이상 두려움의 계절이 아닌 이동의
계절로 만들어줬다.장롱면허운전연수는
내게 단순한 재훈련이 아니었다.실패
했던 계절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
회를 줬고,빙판길 위에서도 멈추지 않
고 주체적으로 내 삶을 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누군가 겨울엔 운전하
기 무서워요라고 말하면, 이제 나는
대답할 수 있다.무서운 건 계절이 아
니라,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는 걸 몰
랐던 나였어요.그리고 덧붙인다.장롱면
허운전연수, 당신을 위한 계절 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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