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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서부 極地 2만km 대장정01] 시닝~마둬~워수
  관리자 l Date : 2006-06-02 12:54:04 | hit : 16593 

 

시닝~마둬~워수

 

세상 그 무엇이 이토록 맑고 푸를 수 있을까.

 

구름만 걷히면 언제나 새파란 모습을 드러내는 고원(高原)의 하늘.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41주년을 맞아 참여한 '중국 서부 극지 대탐험'의 탐험대가 티베트 고원 하늘 아래에서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했다.

 

 

이번 대탐험은 남극,북극에 이어 '제3의 극지'로 불리는 티베트 고원'죽음의 사막'이라는 타클라마칸 사막이 있는 신장(新疆)웨이우얼자치구 지역을 한국산 자동차로 주파하며 그곳의 삶과 문화를 살펴보는 대장정이다.

 

지난달 28일 중국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威海)에서 쌍용자동차 카이런 2대,렉스턴 2대에 나눠 탄 9명의 탐험대는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靑海省)의 시닝(西寧)까지 2500km를 사흘 만에 주파한 뒤 곧바로 평균 해발 3000m를 넘는 칭하이성의 고원지대로 향했다.

 

이곳은 시짱(西藏)자치구인 티베트와 함께 '칭짱(靑藏)고원'으로 불리는 곳.티베트 제1도시 라싸까지 가는 데에만 해발 4000~5000m 이상의 고개를 여럿 넘어야 하는 멀고도 험한 길이다.

 

 

이른 아침 가을비를 맞으며 해발 2300m인 시닝의 둬바(多巴)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시닝과 라싸를 잇는 칭짱궁루(靑藏公路)를 달리자 갑자기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돌변한다.

해발 3000m를 넘어서면서 비가 눈으로 변한 것.기온도 섭씨 0도까지 떨어졌다.

길에 눈이 쌓이면서 차는 거북이 걸음이다.

 

시닝에서 170km가량 떨어진 황위안현(湟源縣) 인근의 일월정(日月亭)을 지나자 넓은 평원이 나타난다.

일월정은 당 태종의 양녀로 티베트 토번 왕국의 송첸캄포 왕에게 시집갔던 문성공주의 이야기가 얽힌 곳.토번국으로 가던 문성공주가 황위안현에서 멀지 않은 일월산을 넘던 도중 고향이 너무나 그리워 당 태종이 하사한 일월보경(日月寶鏡)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탐험대는 이 평원에서 실크로드의 주요 기점인 거얼무를 거치는 칭짱궁루 대신 차이다무(柴達木)분지 서남쪽 길로 접어들었다.

마둬(瑪多) 위수(玉樹)를 거쳐 라싸로 이르는 길이다.

 

 
 

 

저 멀리 설산(雪山)이 보이는 평원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한 줄기 선.

'시다오 이지(西到一給)'라는 이름처럼 시짱으로 이어지는 평원의 고속도로다.

하지만 말이 고속도로지 실제로는 겨우 포장도로의 체면만 살린 정도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것은 물론 도로 폭도 좁다.

 

그러나 '시다오 이지'를 달리는 기분은 멋지다.

머리 위 하늘엔 구름이 끼었지만 저 멀리 설산들은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이만큼 달리면 가까이 갈 수 있겠거니 싶지만 설산은 언제나 저만치 멀리 있다.

그런 설산을 향해 속도를 내던 차가 평원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르막을 오른다.

해발 3578m.고개 위에는 오가는 차량과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간판이 걸려 있다.

 

 

다시 내리막길.일용할 양식을 구하러 나선 양떼들이 차도를 점거한 채 한동안 차량과 실랑이를 벌인다.

경적을 울리는 차들에 밀려 길 양편으로 이러저리 흩어지는 양떼들이 안쓰럽다.

여기가 누구네 삶의 터전인데….미안한 마음에 양치기 남자에게 손을 흔들었더니 더 큰 손짓과 미소로 화답한다.

 

'차오위안 디이전(草原 第一鎭·초원의 첫째 마을)'이라는 길 안내판이 커다랗게 세워져 있는 허카 마을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허름한 식당에서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동네에는 큰 구경거리가 생겼다.

코흘리개 꼬마부터 떠꺼머리 동네 총각,가겟집 아주머니,라마불교의 스님들까지 구경꾼 대열에 합세했다.

 

 

 

탐험대 차량 주위에 모여 뭐가 들어 있나 차창 너머로 기웃거리고 떠들어댄다.

아이들에게 사탕을 몇 알씩 나눠주자 판은 더 커지고….

여기 사람들은 입은 옷이며 얼굴이 너무나 지저분해 누가 거지인지 아닌지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서고 말문을 틔울 만큼 마음만은 이 세상 누구보다 따뜻해 보이는 사람들이다.

다시 길을 나선 것은 오후 2시.굽이굽이 오르막길을 따라 해발 3911m의 하커산을 넘고 가파른 길을 내려와 평원의 직선로를 달리다 다시 해발 4478m의 고개를 넘기를 반복했다.

 

해발 4200m 고원 위에 펼쳐진 '쿠하이(苦海)'라는 호수와 4529m의 고개를 넘어 첫 숙박지인 마둬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지고 캄캄하다.

숙소인 마둬의 초대소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방마다 침대가 2개씩 있으나 무연탄 난로로 난방을 해야 하고 복도의 물통에서 세수대야에 물을 떠다 데워서 써야 한다.

 

 

이런 불편함보다 더한 문제가 생겼다.

기자를 포함해 3명의 대원에게 심각한 고산증세(고산병)가 온 것.고산증세는 고도가 높아지면서 산소 부족과 기압 변화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호흡곤란,두통,소화불량,무기력 등의 반응.해발 3500m 정도인 라싸에서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고산증세를 겪는데 4200m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새날은 어김없이 밝았다.

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니 새벽부터 눈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다.

인근 식당에서 쌀밥을 물에 끓인 죽으로 속을 달랜 뒤 다시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마둬에서 333km 떨어진 위수.마둬를 떠나 위수 쪽으로 6.5km쯤 달리자 '마둬 황허차오(瑪多 黃河橋)'와 황허 상류 측정탑이 나온다.

이곳에서 약 150km 떨어진 곳에 황허의 발원지가 있기 때문이다.

 

 

해발 4326m의 다예마링(大野馬嶺)을 기점으로 길은 내리막이다.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 평원에 들어왔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평원 구역 전체가 크고 작은 호수와 연못들 천지다.

해발 4000m 고원 위의 호수와 연못들.그야말로 하늘호수요,하늘연못이다.

인간이 범접하기 어려운 '신의 땅'이라는 티베트에 신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정원이라고 할까.

 

옌커우쏸(燕口算)을 지나 위수로 가는 도중 유목민 텐트 맞은편의 산허리에 누군가 새겨 놓은 글씨가 멀리서도 보인다.

'마마워야오상쉐(女馬女馬我要上學)'-"엄마,나 학교 갈래." 늘 불안정하게 이동하며 생활해야 하는 유목민의 자녀가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새겼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짠하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만 보이는 초원이지만 정작 그곳의 삶이 어디 아름답기만 하겠는가.

 

⊙ 서화동 기자 소개

 한국경제신문에 근무중인 기자로서 2005년 중국서부극지대탐험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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