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국과 공동으로 실크로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중국과 이들 4개국 관계당국 및 전문가들은 최근 신장(新疆) 투루판(吐魯番)에서 '실크로드 세계문화유산 신청 국제협의'를 갖고 문화유산 신청을 위한 1차 행동계획을 채택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6일 보도했다.
행동계획은 실크로드의 정의와 성격, 문화유산 등재 기준을 정하고 협력기구와 전문가 자문기구 구성, 자금 조달, 단계별 실시계획 등을 제시했다.
중국측은 2010년 이전까지 실크로드 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자고 제안했고 이를 위해 각국이 실행가능한 작업계획과 시간표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참가국들은 오는 10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하고 그 이전까지 문화유산에 등재시킬 유적의 명단을 작성하고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실무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 시안(西安)에서 출발해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1만여㎞에 이르는 실크로드는 고대 동서방의 경제 문화 교류의 중요한 통로역할을 했다.
중국은 당초 실크로드가 통과하는 10여개국과 문화유산 등재를 공동 추진하려 했으나 이해관계가 달라 의견을 모으는 데 어려움이 있자 핵심 노선인 중앙아시아까지만 등재키로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jeansap@yna.co.kr
[연합뉴스 2006-08-06 18:3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