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广州)시의 1인당 GDP가 중국 대륙에 위치한 도시 가운데에서는 최초로 1만 달러를 초과했다.

광저우시 사회과학원 펑펑(彭澎) 처장은 4일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과의 인터뷰에서 “2006년 각종 통계를 최종적으로 종합한 결과 광저우시는 이미 GDP 1만 달러 벽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06년 광저우시의 총생산은 약 6천236억元, 실제 총인구는 약 994만 명, 호적상 인구는 702만 명으로 이를 계산하면 1인당 GDP는 약 11,000달러에 달한다. 광저우시는 2006년에도 14.4%의 고속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 1만 달러는 개발도상국에서 탈피하여 보다 발달된 단계로 나아가는 관문으로 여기는 수치로써 일본은 1984년, 중국 홍콩, 싱가포르, 중국 타이완과 한국은 각각 1987년, 1989년, 1995년에 1만 달러를 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05년 통계에 의하면 세계 각국과 지역 가운데 45개 국가와 지역이 GDP 1만 달러를 초과했으며 그중 중국 홍콩과 타이완은 각각 24,581달러와 13,926달러로 23위와 3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대륙의 GDP는 1,703달러로 106위에 그쳐 중국 내부에서의 심각한 경제력 편차를 드러내고 있다.

장광닝(张广宁) 광저우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인당 GDP 1만 달러를 초과함으로써 이제 광저우시는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풍요의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보다 안정적인 발전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저우시 다음으로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圳)시 등의 1인당 GDP가 현재 7000~8500달러에 달해 수년 내에 1만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온바오 한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