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16도의 화토구를 떠나면서... 문득....지금이 어디쯤인지...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이 시점에서 현실과 시간이란 두 축이 같은 느낌으로 가고 있는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그리 바삐 가야 하는지... 그리 바쁜것이 있는지...? 그 속에 있는 나는 뭔지...? 찬 바람 만큼이나...마음이 엔다. 궁금한게 많아서 시작했는데... 해소하기에는 너무나 멀다. 누가 사는지...상상 밖 그 밖에는 뭐가 있는지...? 본다는게...느낀다는게.. 다가 아님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러면서도... 말로...글로...표현할 수 없음에 마음만 아프다. 900km...그 짧지 않는 길이 더 빠르다는 유혹에 돌아 왔다. 400km의 지름길이 더 빨랐다고 장담 할 수는 없지만... 어쨋던 해 넘어가기 전에... 거얼무에 도착했다. 세계의 지붕으로 가는 처마밑의 동네... 황량한 그곳에서... 한없이 서성이는 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