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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는 북경입니다. 하지만 중국 역사에 있어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는 중원의 대표격인 장안 즉, 지금의 서안입니다. 장안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고대문화는 동으로는 한반도, 서로는 유럽에까지 그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러한 문물의 교류에 대한 인간의 의지와 도전은 마침내 지구상 가장 험난한 대지에 길을 뚫게 되었으며, 이 길을 근세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은 당시 교역의 주요 품목이 비단인 것에 착안해 실크로드라 이름 지었고, 이후 누구나 이 길을 실크로드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앞서 간 이들의 해골을 이정표 삼아 목숨을 걸고 개척해낸 이 험난한 실크로드를 요즈음 일각에서는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하여 불과 며칠 만에 단지 이 루트상의 몇몇 도시나 유적지만 둘러보고 마치 이 길을 전부 이해하고 살펴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러나 비행기나 야간열차를 통해 실크로드상의 도시간을 이동해 봤다고 해서 실크로드를 체험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수천년 전 그들이 겪었을 고난의 여정을 어떻게 높은 하늘에서나 깜깜한 밤에 기차 안에서 상상조차 할 수 있단 말입니까?
현실적으로 당시의 실크로드에 가장 근접하여 진정한 의미의 실크로드를 체험하고자 도전 한다면 그 유일한 방법은 험로 주파 능력이 뛰어난 4륜구동 차량으로 시도하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내차로 실크로드의 한쪽 끝인 한반도를 출발해 중국 대륙의 중원을 가로지르고, 해발3,000m를 넘나드는 하서회랑과 죽음의 땅 타클라마칸 사막, 만년설산 천산산맥을 넘어 천산 천지에 이르기까지, 21박22일간 차량 총 운행거리만도 약 12,000km에 달하는 엄청난 대장정.
이것이 바로 실크로드 챌린지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상상 속에서 무한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길에 도전하게 되면 늘 가능할 것 같은 내 상상의 덩어리가 얼마나 작은지, 상상 밖의 세계는 진정 얼마나 무한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실크로드에 도전, 이는 곧 상상 밖으로의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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