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산에 누워 하늘을 본다.
이럴땐 아무생각 없이 그저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도 좋다.
처음에는 명사산의 모래알 만큼이나 많던 상념들이 한참 시간이 지나서 명사산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들릴때쯤엔, 죽어라 기를 쓰고 명사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고 허 허 웃음이 나올때쯤엔, 탐진치로 부터 훨씬 가벼워진 나를 만나게 된다.